국내농구분석 10월 15일 KBL 서울삼성 창원LG

국내농구분석 10월 15일 KBL 서울삼성 창원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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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수 매치업


이번 시즌부터 2·3쿼터에는 외국선수 두 명이 함께 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경기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두 팀이 외국선수 조합을 어떻게 짰느냐입니다. 서울 삼성은 칸터가 중심입니다. 경기당 37분 가까이 코트를 지키면서 20점에 11리바운드를 꾸준히 찍고 있고, 골밑에서 파울을 끌어내 자유투로 점수를 쌓는 능력이 좋습니다. 맥컬러는 2·3쿼터에 칸터 옆에 서서 13점, 7리바운드 정도를 보태는 보조 역할에 가깝습니다.




창원 LG는 마레이와 굿윈이 서로 다른 일을 합니다. 마레이는 득점보다 리바운드와 패스로 경기를 조립하는 선수입니다. 평균 11개가 넘는 리바운드에 어시스트도 6개 이상 뿌리면서 하이포스트에서 공격을 만듭니다. 굿윈은 25분 남짓한 출전 시간으로 20점을 넘기는 폭발력이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몰아치는 유형입니다.




2·3쿼터 높이 싸움은 LG가 조금 유리해 보입니다. 마레이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두 번째 기회를 만들고, 굿윈이 바깥으로 빠지면서 칸터를 골밑에서 끌어내면 삼성의 페인트존 수비가 얇아집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칸터가 자리를 버티고 맥컬러가 그 뒤를 받치며 리바운드 숫자만 비슷하게 맞춰도 충분히 할 만한 싸움입니다.




4쿼터 한 명만 뛰는 승부처에서는 그림이 달라집니다. 삼성은 고민할 것 없이 칸터입니다. LG는 수비와 리바운드를 택하면 마레이, 득점을 택하면 굿윈이라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다만 굿윈은 자유투가 불안합니다. 지난 정관장전에서는 파울이 쌓여 퇴장당했고, KT전에서도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습니다. 접전 막판에 감정 기복이 나오면 LG가 손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칸터 쪽 변수는 경기당 4개꼴로 나오는 턴오버입니다. LG가 4쿼터에 칸터에게 더블팀을 붙여 실책을 유도할 수 있느냐가 승부처의 핵심 장면이 될 겁니다.




 




프론트 코트와 백코트의 상성


백코트에서는 두 팀의 성격 차이가 분명합니다. 서울 삼성은 한호빈이 32분 넘게 볼을 쥐고 11점, 6어시스트를 올립니다. 서두르지 않고 세트 오펜스로 템포를 늦추는 운영을 하는데, 칸터가 포스트에서 자리를 잡을 시간을 벌어주는 방식이라 삼성 농구와 잘 맞습니다. 창원 LG는 양준석이 지휘하고 윤원상과 최형찬이 앞선에서 압박을 걸어 상대 가드의 패스 길을 좁히는 데 힘을 씁니다. 한호빈이 이 압박을 얼마나 침착하게 벗겨내느냐가 삼성 공격의 출발점입니다.




윙과 포워드 라인에서는 LG의 외곽 화력이 눈에 띕니다. 양홍석은 3점을 24개 던져 10개를 넣었고, 정인덕은 18개 중 10개를 꽂았습니다. 마레이가 하이포스트에서 내주는 패스를 받아 던지는 패턴이 잘 맞아 들어가고 있습니다. 삼성 쪽에서는 이규태가 13개 중 7개를 성공하며 날카로운 슛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이 경기의 상성은 LG의 외곽과 삼성의 외곽 수비가 부딪히는 지점에서 갈립니다. 삼성은 개막 세 경기 동안 상대 3점슛을 네 개 중 하나 정도로만 허용했습니다. 리그에서 가장 짠 편에 속합니다. 칸터와 맥컬러가 페인트존을 지키는 동안 국내 선수들이 바깥 슈터에게 끝까지 붙는 수비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LG 슈터들이 이 벽을 뚫으면 점수가 한쪽으로 쉽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막히면 LG는 마레이의 골밑 재공격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선수와 벤치


서울 삼성은 국내 득점이 고르게 나뉘어 있습니다. 한호빈과 이규태가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고, 아시아쿼터 구탕은 7점대 득점에 5어시스트를 보태며 한호빈의 볼 운반 부담을 덜어줍니다. 구탕이 코트에 있을 때 삼성의 트랜지션이 한 단계 빨라지는 것도 강점입니다. 벤치에서 나오는 이관희와 최성모는 경험이 많아 접전에서 흔들리지 않는 유형입니다. 홈에서 3연승을 하는 동안 막판 한두 번의 수비 집중력으로 경기를 지켜낸 데에는 이 베테랑들의 몫이 컸습니다.




창원 LG는 국내 쪽 의존도가 한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양홍석이 34분 가까이 뛰며 16점대 후반을 넣는 사실상의 국내 1옵션이고, 양준석이 경기 운영을 맡습니다. 아시아쿼터 타마요는 11점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LG 공격의 큰 축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2·3쿼터에 외국선수 두 명이 함께 서면서 4번 자리에서 출전 시간을 나눠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타마요가 1·4쿼터에 얼마나 공격 비중을 되찾느냐가 LG 국내 라인의 숨은 변수입니다.




벤치 깊이는 삼성이 조금 낫습니다. LG는 양홍석과 양준석이 쉬는 시간에 공격이 눈에 띄게 둔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인덕의 3점이 터지지 않는 날에는 득점원이 확 줄어듭니다.




 




공수 흐름


서울 삼성의 개막 세 경기는 전부 수비로 이긴 경기였습니다. KT 원정에서 81대76, 홈에서 정관장을 66대58, 소노를 82대81로 잡았는데 세 경기 모두 상대를 70점대 이하로 묶었습니다. 특히 소노전은 한 점 차를 끝까지 지켜낸 경기였습니다. 공격 횟수를 적게 가져가면서 실점을 줄이는 운영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창원 LG는 흐름이 크게 출렁입니다. KCC를 103대68로 대파한 뒤 KT에 72대97로 크게 졌고, DB를 96대92로 꺾은 다음 정관장에는 65대88로 무너졌습니다. 이길 때는 외곽이 터지면서 크게 이기고, 질 때는 수비가 무너지면서 크게 집니다. 네 경기 평균 실점이 86점을 넘는다는 점이 LG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리바운드는 마레이가 있는 LG가 앞서고, 턴오버 관리는 볼을 오래 쥐는 한호빈을 앞세운 삼성이 조금 더 안정적입니다.




일정상 두 팀 모두 사흘을 쉬고 나오기 때문에 휴식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LG는 개막 이후 다섯 경기를 연달아 원정으로 치르고 있어 이동 피로가 조금씩 쌓이는 시점입니다. 삼성은 홈 3연전 일정이라 익숙한 코트에서 리듬을 이어갑니다.




총점 기준 161.5는 이번 시즌 리그 평균 총점보다 낮게 잡혀 있습니다. 삼성이 치른 세 경기 가운데 두 경기가 이 선 아래에서 끝났고, LG 경기는 네 번 중 세 번이 이 선을 넘었습니다. 결국 어느 팀이 템포를 쥐느냐의 싸움입니다. 홈에서 삼성이 경기 속도를 끌어내리면 언더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큽니다.




 




총평


상대 전적만 보면 창원 LG가 압도합니다. 지난 시즌 여섯 번 만나 모두 이겼고, 서울 삼성전 연승이 아홉 경기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외국선수 운용 규정이 바뀌면서 두 팀의 구조가 지난 시즌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연승 기록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삼성은 홈에서 템포를 늦추는 데 능하고, 상대 외곽을 묶는 수비가 개막부터 확실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LG는 2·3쿼터 높이 싸움과 외곽 화력에서 앞서지만, 수비 기복이 크고 4쿼터 승부처에서 굿윈의 자유투와 감정 관리라는 불안 요소를 안고 있습니다. LG의 3점이 초반부터 터지면 경기가 일찍 기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삼성이 상대 슈터들을 지금처럼 묶어낸다면 막판까지 끌고 가는 접전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런 흐름이라면 칸터를 앞세운 홈팀이 근소하게 앞선다고 봅니다. 점수는 두 팀 합계 150점대 중후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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