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농구분석 10월 27일 KBL 서울SK 부산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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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수 매치업


SK는 남들보다 2주 늦게 시즌을 열었다. 대만 전지훈련에서 손발을 다시 맞춘 뒤 홈 개막 네 경기에서 3승 1패를 만들었고, 중심에는 여전히 자밀 워니가 있다. 한 팀에서 여덟 번째 시즌을 맞은 그는 KT전에서 25점을 넣었는데, 3쿼터 역전을 허용한 직후 3점슛 두 방과 풋백으로 흐름을 혼자 되돌렸다. 정관장전에서는 20점 18리바운드에 어시스트 9개까지 곁들였다. 공격의 시작과 끝을 모두 쥐고 있는 선수다.




옆자리의 아이재아 힉스도 빠르게 녹아들었다. 비시즌 다시 SK 유니폼을 입은 그는 KT전 18점에 공격리바운드 3개를 보탰고, 상대 에이스 외국선수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2·3쿼터 동시 출전 구간에서 워니가 공을 흔들고 힉스가 빈 공간을 파고드는 그림은 이미 자리를 잡았다. 이 구간의 득점력만 놓고 보면 SK가 앞선다.




다만 KCC의 외국선수 조합도 공격에서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숀 롱은 소노전 19점 14리바운드처럼 골밑에서 꾸준히 점수를 만들고, 루이스 킹은 혼자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스코어러다. DB전 18점, KT전 21점을 넣었고, 가스공사전에서는 종료 직전 위닝샷까지 터뜨렸다. 이상민 감독이 승부처마다 롱 대신 킹을 꺼내는 이유가 여기 있다. 감정 조절에서 흔들리는 장면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공격만 놓고 보면 킹이 터지는 날 KCC는 어떤 팀과도 끝까지 붙을 수 있다.




4쿼터 1옵션 대결은 워니 쪽에 무게를 두면서도 일방적이라고 보지 않는다. 워니가 안정감에서 앞서지만, 킹의 폭발력이 살아나면 마지막 몇 분까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기 어렵다. 결국 SK가 이기더라도 쉽게 도망가지는 못하는 구도다.




 




공수 흐름


KCC의 5연패는 이상하리만큼 박빙이 많다. DB전 6점, KT전 6점, 정관장전 7점, 소노전 1점 차 패배였고, 크게 진 경기는 삼성전 하나뿐이다. 대부분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는 뜻이다. 무너진 이유도 전력 차이보다 승부처 턴오버와 마지막 리바운드 같은 세부적인 부분이었다. 이 팀을 상대로 넉넉한 점수 차 승리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득점 흐름은 오버 쪽을 가리킨다. KCC는 최근 다섯 경기 평균 실점이 90점에 가깝고, 삼성전과 소노전은 양 팀 합계가 180점을 훌쩍 넘었다. 공격에서도 최근 두 경기 86점, 96점으로 점수를 올리는 힘은 살아 있다. SK 역시 경기를 치를수록 득점이 올라가 KT전에서는 90점을 찍었다. 전희철 감독이 외국선수 출전 시간이 늘면서 실점을 80점 아래로 막기가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한 것처럼, 새 제도 아래 득점 환경 자체가 높아졌다. SK의 약점인 출발 불안도 변수다. LG전 1쿼터에만 32점을 내줬고, 정관장전에서는 전반 턴오버 10개를 쏟아냈다. 초반부터 점수가 오가면 총득점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일정도 KCC에 나쁘지 않다. SK는 24일과 25일 연전을 치르고 하루만 쉬었고, KCC는 이틀을 쉬고 들어온다. 원정 4연전의 마지막 경기라는 부담은 있지만, 연전 직후인 SK보다 다리가 가벼울 수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SK의 수비 강도가 떨어진다면 KCC가 따라붙을 여지는 충분하다.




 




총평


지난 시즌 맞대결은 KCC가 4승 2패로 앞섰고, 전희철 감독도 상성이 좋지 않다고 인정했던 상대다. 이번 시즌 SK는 힉스 합류로 2·3쿼터 외국선수 구도에서 우위를 잡았고, 홈 다섯 경기째라는 이점까지 안고 있어 승리 쪽으로는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KCC는 연패 중에도 매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끌고 간 팀이고, 허훈과 킹이 살아나는 흐름이라 SK가 크게 달아나기는 어렵다. 경기 막판 김낙현이나 워니의 한 방으로 SK가 근소하게 승리를 지키는 그림을 예상한다. 양 팀 모두 점수를 올리는 힘이 살아 있고 새 제도 아래 득점 환경도 높아진 만큼, 총득점은 180점 언저리까지 올라갈 것으로 본다.




서울 SK 승 / 핸디캡 부산 KCC +4.5 승 / 174.5 기준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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