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분석 10월 12일 KBO분석 삼성라이온스 KT위즈
삼성 박진만 감독은 최종전을 불펜 데이로 치르겠다고 밝혔고, 양창섭이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릅니다. 양창섭은 전반기에 선발진 한 축을 맡았지만 후반기 들어 내용이 흔들렸습니다. 선발로 나선 최근 세 경기를 보면 7월 말 KIA전 6이닝 6실점, 8월 초 한화전 4⅔이닝 3실점, 8월 중순 한화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내려왔습니다. 그 뒤로 두 달 가까이 구원으로만 나섰고 구원 성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최근 일주일은 등판이 없어 힘은 충분히 비축된 상태입니다. kt 상대로는 올 시즌 선발로 6이닝을 책임진 경험이 있어 상대 자체가 버거운 것은 아닙니다. 걸리는 것은 볼넷과 장타입니다. 아홉 이닝당 볼넷이 세 개를 넘고 홈런 허용도 잦은 편이며, 좌타자와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장타를 맞았습니다. 선발로 나섰을 때 원정보다 홈에서 실점이 많았고, 대구 야간 선발에서는 평균 4이닝 남짓에 그쳤습니다. 짧게 던질 것을 알고 오르는 만큼 초반 구속에는 선발 때보다 힘이 실릴 수 있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돈 뒤가 고비입니다. 3이닝 안팎에서 2실점 정도를 예상합니다.
kt 선발 소형준은 시즌 막판 가장 믿을 만한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9월 중순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10월 1일 광주 KIA전에서 다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닷새 전 수원 삼성전에서는 87구로 5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9승째를 올렸습니다. 최근 세 경기 17이닝 동안 내준 점수가 넉 점뿐입니다. 올 시즌 삼성전 기록 전체를 놓고 보면 실점이 적은 편은 아니었는데, 바로 직전 맞대결에서 그 인상을 지워냈습니다. 소형준의 강점은 장타를 잘 맞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땅볼 유도가 많고 피홈런이 적어 담장이 가까운 대구에서 특히 값어치가 큽니다. 볼넷도 125이닝 넘게 던지는 동안 스물세 개에 그쳤습니다. 직전 등판에서 볼넷 두 개가 나오긴 했지만 흐름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원래 구속으로 윽박지르기보다 투심과 커터의 움직임으로 승부하는 투수라, 구속이 조금 오르내려도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4일만 쉬고 오르는 등판이라 5회 이후 공 끝이 유지되느냐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순위는 이미 정해졌습니다. kt는 그럼에도 정공법을 택했고, 선발은 10승에 도전하며 타자들은 개인 기록을 향해 끝까지 달립니다. 삼성은 선발을 아끼고 불펜을 나눠 쓰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합니다. 선발의 무게, 최근 불펜 흐름, 타선의 온도 모두 kt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삼성이 소형준에게 강했던 타자들을 앞세워 초반에 점수를 내고 좋은 투수들을 일찍 붙이면 접전이 될 수 있지만, 그보다는 kt가 중반에 리드를 잡고 지키는 흐름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언오버는 조금 더 조심스럽습니다. kt 타선의 기세와 삼성 중간 투수들의 부진만 보면 다득점이 떠오르지만, 10.5는 결코 낮은 기준이 아닙니다. 소형준이 5이닝을 적은 실점으로 막을 가능성이 높고, 삼성은 가을야구에서 쓸 좋은 투수들을 짧게 끊어 올립니다. 삼성 타선은 식어 있고, 두 팀 모두 중반 이후에는 주전을 빼고 백업을 넣을 가능성이 큽니다.
프리미엄분석

